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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지원하기 (4): 지원 학교 고르기 (1) 본문
영어 시험 점수를 획득해놓았다면 다음은 지원할 학교를 골라야 한다.
지원 학교를 고르는 것은 쉬우면서도 또 어려운 일이다.
쉽다는 이야기는 아마 모든 지원자들은 유학을 처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는 학교
가 최소한 한두 군데 이상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원 수업 때 관심 있게 본 논문의 저자가 있는
학교거나..뉴스에 나온 유명한 학자가 있는 학교거나..단순한 명성 때문이거나..등등.
내 경우는, 나를 정치학 공부를 하려고 마음 먹게 해준 John Mearsheimer 교수가 있는 시카고 대학이
가고 싶은 학교였다 (나중에 여러 이유로 지원을 포기하였지만).
한국에서는 학교의 랭킹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학부 랭킹이건, 전공별 랭킹이건, 서브 필드별
랭킹이건), 랭킹 순위를 바탕으로 1부터 20위까지 학교를 고르는 사람도 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학교 선택을 위한 '권장할만한' 기준 가운데에는 물론 랭킹도 들어간다.
그럼 학교 선정은 왜 어려울까?
학교 선정을 대충, 나이브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게 되면 나중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랭킹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학교의 연구 방향에 대한 무지 등등.
이런 방식으로 학교를 선정하게 되면 좋은 성적과 좋은 SOP가 있다 하더라도 합격 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교 선정은 신중해야 하고, 반드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아래에서는 '올해 안에 내 앞날을 걸어볼만한 학교에 유학을 가는 것'이 1순위 목표인 상황에 한해서 글을 써보겠다. '무조건 Dream School을 가겠다'의 경우에는 아래 글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사실 그런 경우에는 조언이 필요 없다. 그냥 그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을 때까지 지원하면 되니까.
먼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몇 가지 요소를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1. 랭킹
랭킹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라더니?!! 그러나 랭킹을 고려하지 않는 학교 선정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먼저 한국 사회, 심지어 미국 사회 역시 학교 랭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여기서 그걸 다 평가하는 건 의미없다. 현실이 그렇다. 현실이 그렇다는 이유가 왜 중요하냐면,
내 학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역시 한국 사회 혹은 미국 사회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트레
이닝을 받았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먼저 내 학위를 내 학교의 랭킹으로 일차적으로 평가하고 그 다음에 내 실력을 볼 것이다. 따라서 이왕이면 좋은 학교에서 학위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학교에만 가야지 했다가 한 해를 날릴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길 바라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진다. 특히 나의 1순위 목표가 반드시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 이 아니라 올해 안에 왠만한 학교에 들어가는 것 이라면, 랭킹에만 집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정도면 갈만 하다 - 즉, 학위를 무사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내 미래를 걸어볼만 하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랭킹 마지노선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우는 Top 80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지원 학교를 조사했다.
2. 개수
누군가 나에게 학교 몇 개나 써야 할까요 라고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항상 이것이다. 다다익선!!
물론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정말로, 정말로 예산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권위에 기대어 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항상 바람직한 전략은 아니지만, 정말 나와 똑같은 이유로
많은 학교에 지원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글이 있어 소개해본다. 저자는 Yale University의 Nuno Monteiro 교수이다. 관심 분야가 유사해서 블로그를 드나들던 차, 대학원 입학 과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글이 있어 보았더니..(참고로 저자는 Yale의 admission committee 멤버로 들어가는 경력도 있다)
And now for the more technical part: how to get into a good Ph.D. or M.A. program (of the second type). A few guidelines:
- First of all, apply broadly. Ten, maybe fifteen schools. This will be quite a bit of work, but there’s a good rationale for doing so. The quality of your application will determine whether you will end up in the batch of strong applications from which departments decide whom to offer admission. But it is hard to control whether a particular department will actually offer you admission, because this often depends on imponderables like matching faculty and student interests, preferences for research style, who is in the admissions committee, etc. So you want to maximize your odds by applying to any school to which you’d be willing to go. Furthermore, compared with the potential impact on your future, the cost in time and money of applying to fifteen instead of five schools is ridiculously small (강조 및 밑줄은 저자가 아닌 본인이 직접). 출처 http://www.nunomonteiro.org/advice/grad-admissions
정말로 대학원 입학과정은 지원자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 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지원 스펙에 아무 변화도 주지 않았는데 작년에 떨어진 사람이 올해 붙기도 한다). 그 누구도 입학사정에서 무슨 일이일어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가능성이 매우 낮다-알더라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더 낮다). 예를 들어, 나의 GRE 점수가 상위 5% 안에 들어가고, 나의 SOP와 Writing Sample이 매우 잘 짜여 있다고 하더라도, 하필 그 해에 GRE 상위 1% 득점자들이 '유난히' 나와 같은 학교에 몰린다면? 나의 관심사는 qualitative method인데, 하필 그 해 입학사정 위원회 멤버 대부분이 quant folks라면? 저 멀리 한국에 있는 지원자가 이러한 정보들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 '거의' 불가능하다 (운 좋게 학회에서 만난다면 모를까..). 따라서 이런 가능성들을 모두 고려하고,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 특히 올해 반드시 들어가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1개 학교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대로 잡으면 15만원 가량. 시간은 의외로 얼마 들지 않는다. SOP를 새로 쓴다고 해도 어차피 기본 SOP가 있고 약간씩 변형해서 쓰기 때문에..15만원은 물론 싸지 않은 비용이지만 만약 내가 이 학교를 지원함으로 인해서 올해 유학 재수를 면할 수 있었다면? 비교할 수 없는 금전적, 시간적 이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 조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자기 연구 주제와 맞는 학교가 10개나 있을 수 있나?' '자기 주제와 딱 맞는 학교를 써야 합격할 수 있다!' 등등..
대개 이런 의견들은 리서치 핏을 너무 심하게 고려하다보니 나오게 된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리서치 핏은 최종적으로 학교가 판단한다는 것이다! 지원자는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심지어, 자기 CV에 기록하지 않았으나 현재 마음에 두고 있는 새로운 연구 주제가 있는 교수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지원자가 어찌 알 것인가?) 게다가 핏만 맞으면 모두 입학시켜주나? 유학 지원자는 전세계의 지원자들과 경쟁한다. 다른 나라에 나보다 더 핏이 잘 맞는 사람이 없다고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다.
리서치 핏을 고려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가지만 고려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학교를 선택하게 된다. 어느 학교는 리서치 핏이 아주 잘 맞는 것 같아보이니 쓰고, 어느 학교는 내 스펙에 비해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으니 보험으로 쓰고, ..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폭넓은 시각에서 지원 학교를 고를 수 있다.
3. 리서치 핏
연구 주제는 당연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 중 '하나'이다. 절대 '전부'가 아니다. 단지 하나일 뿐.
이 말은 연구 주제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도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학교에 따라서 연구 주제가 다소 '안 맞아도' 최소한의 일치도만 보이면 그 학교를 지원하는 게 결코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 학교와 리서치 핏이 얼마나 맞는가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내 연구 주제가 얼마나 폭이 넓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A라는 주제를 연구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하자. 이 주제는 A-1, 2 로 변형될 수 있고, B/C와 접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학교 선택시에 가장 좋은 상황은 그 학교에 정확히 A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여러 명 있는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러한 상황은 거의 없다 (최소한 국제정치학에서는). 있다면 선택하자.
100%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아주 좋은 상황은 A를 연구하는 교수 하나, B/C를 연구하는 교수 여럿이 있는 경우이다. 현실적으로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우다. 반드시 선택하자. SOP 작성도 용이하고, 향후 연구하기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Q. 그 학교가 소위 IVY 리그라서 경쟁률이 너~무 높고, 현실적으로 내 스펙이 그렇게 좋지 않다면?
A. 일단 미뤄두고, 향후 금전 여유가 있으면 1순위로 지원하자.
대부분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가 셋 이상이면 그 학교는 명성 있는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명성 높은 학교일수록 패컬티 사이즈 자체가 크고, 구성에서 다양성을 중시하면서도 각 분야에 이름 있는 교수들을 모시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내 관심 분야와 접점이 있는 교수가 많은 학교는 입학하기 힘든 학교일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또 좋은 상황은 A를 연구하는 교수는 없지만 A의 하위분야를 연구하는 교수가 있고, B/C를 연구하는 교수가 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 향후 내 관심 분야를 약간만 바꿔서 연구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SOP를 쓰는 것도 여전히 용이하다. 선택하자.
나쁘지 않은 상황은 A를 연구하는 교수는 없지만 B/C를 연구하는 교수는 여전히 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도 나는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일단 A와 접점이 있는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가 있기 때문에, 향후 내 주제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포기하기 아깝다. 특히 그 학교가 괜찮은 랭킹에, 재정 상황이 좋고, 내 스펙에 비해 입학 난이도가 너무 높을 것 같지도 않으면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의외로 좋아보이지만 (갔더니) 안 좋을 수도 있는 상황은 A를 연구하는 교수 딱 하나만 있는 경우. 그 교수와 틀어지면 학위 과정이 심란하게 된다. 내 연구 분야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 최대한 계산해보고, 접점을 가질 수 있는 교수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안 되면 내 전공 분야 전체에 교수가 얼마나 되는지까지 살펴보자. 전공 분야 전체에 A를 연구하는 교수가 하나라면, 선택은 하되 주력으로 삼지는 말자.
위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보면, 리서치 핏을 벌써부터 너무 확정해놓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접점을 늘려가면서 SOP에서 어필해볼 수 있는 교수가 적어지기도 하고, 입학사정 위원회에서 이 지원자는 우리 학교에서 지도해줄 수 있는 교수가 없네 라고 컷 당할 확률도 올라가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몇몇 학교에서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하는 '심증'만 가지고 있다. 사실 연구 주제를 딱 정해놓지 말자라는 생각은 내가 그렇게 하고 난 뒤 후회했기 때문에 갖게 된 생각이다). 너무 확확 변해서도 안 되지만, 최소한은 유지하면서 - 정말 내가 관심 있어하는 그 어떤 것을 공유한다는 전제하에 - 다양한 연구 주제에 내가 도전해볼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유연하게 리서치 핏을 탐색하는 것이 좋다.
글이 길어지고 있으므로 다음 요소는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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