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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Fulbright Graduate Study Award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 (1): Introduction

MIRV 2016. 7. 29. 00:13

1년 간의 유학 준비 기간을 거쳐 박사 과정 입학이 결정되고 난 이후에 항상 했던 생각 중 하나는,

유학 준비 기간에 느꼈던 생각과 경험들을 다른 준비생들과, 그리고 나중에 유학을 준비하게 될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보잘 것 없는 경험들 가운데 그나마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 지원 및 합격 경험이었다.


외부 장학금 지원은 특히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이뤄지기 일쑤이고, 석/박사과정 진학에 도움이 되는 장학 프로그램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정보가 있다고 해도 소수의 집단에서만 공유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내 경우도 올해까지는 지인 가운데 지원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학부 유학 설명회 및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그렇지만 최근 2016년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면접 대상자 발표가 마무리되었다고 하니, 올해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에서는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에 대한 포스팅을 상세하게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 카테고리의 포스팅들의 목적은 외부 장학금에 관심이 있는, 혹은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한 합격자가 겪고 느꼈던 경험과 생각들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어가실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이 포스팅들의 내용은 사실 관계를 제외하고는 한 합격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과 추측, 생각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100% 적용된다고 주장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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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학 준비생분들이 미국 대학에서 제공하는 펀딩 패키지 이외에 외부 장학금을 수혜받음으로써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박사 과정에서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려고 한다. 이러한 외부 장학 프로그램들은 크게 두 가지, 지원 전 장학금과 지원 후 장학금으로 나눌 수 있다. 지원 전 장학금은 미국 대학에 지원하기 전에 수혜자를 선발하는 장학 프로그램이고, 지원 후는 지원 후 합격증을 가진 사람에 한해서 수혜자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자의 경우 풀브라이트 장학금과 KFAS 장학금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이 있고, 후자의 경우가 관정 이종환 장학금과 일주장학재단 해외박사 장학금이다 (국비 유학 장학금은 지원 전/후가 모두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 미국 대학에 이미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전자의 장학생 선발 시기에 많은 유학 준비생들이 몰리게 되고, 경쟁도 치열해진다. 2015년도 KFAS 장학금 1차 선발 시험은 300명이 넘는 사람이 응시했는데, 소문에 의하면 최종 선발자는 30명 내외였다고 한다. 2015년 풀브라이트 장학금 선발 과정에서는 면접 전형에서만 약 1백 여명 가까이의 지원자가 탈락했다고 한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 국무부에서 후원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장학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 이외에도 수많은 국가에 각국의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한국의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한미교육위원단(Korean-American Educational Commission, KAEC)의 관리 및 후원 하에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국제교육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IIE)라는 일종의 반관반민 기구가 각국의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합격 이후에 미국 대학 지원 대행 업무를 포함한 여러 업무에 관여하게 된다.


풀브라이트 장학금과 관련해서 항상 화두가 되는 것은 바로 학위 취득 후 2년 의무 귀국 규정이다. 학위를 마친 이후 2년 동안 본국에 의무적으로 귀국해있어야 하며, 2년 간 취업 비자 발급이 금지된다는 규정이다.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길 희망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길 원하기 때문에, 이 규정은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 등등을 종합했을 때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KFAS 장학금이나 (지금은 폐지된) 삼성 장학금 등에 비하면 유학 준비생 사이에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분명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지원하고 수혜자로 선발되는 것은 고유의 장점이 존재한다. 앞으로 이어지게 될 여러 차례의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다룸으로써 가능한 한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격자로서 느끼는 점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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