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 job market
- 정치학박사
- 미국유학준비
- 잡마켓
- 풀브라이트 장학금
- 동맹
- 2023년
- 전쟁
- SOP
- 유화정책
- Professor
- 미국박사과정
- 미국유학
- 2024년
- 풀브라이트
- 지원학교
- 핵무기
- foreign affairs
- 북핵
- 문재인정부
- 미국
- nuclear deterrence
- fulbright
- 연말결산
- 교수임용
- gre
- postdoc
- 외부장학금
- 북미정상회담
- 국제정치
- Today
- Total
It ain't over till it is over.
2025년 티칭 끝 + AI / LLMs 본문
(원작성일: 2025.6.5)
지지난 주에 마지막 강의가 끝났다. 11주 수업.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짧은 학기이고 학기 도중에 2주나 되는 티칭 브레이크가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는 2번이나 온라인 강의를 해야했어서 실제로 현장 강의를 한 건 9주 밖에 되지 않은데도 그랬다.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작년에 비해 (절대 수가 많은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좋은 수업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줘서 나름 뿌듯했다. 물론 성적이랑 강의 평가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유난히 LLM 사용이 의심되는 사례가 많았다. 덕분에 Academic integrity breach case를 세 건이나 오픈해야만 했다. 두 건은 LLM 사용이 확실한 케이스였고 다른 한 건은 다른 수업 과제 재활용 케이스였다. 한 건은 절차가 마무리되었고 두 건은 진행 중이다. 모두 증거가 명확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인하는 경우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일을 겪고 나니 과제 설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LLM을 사용했을 것이고 (실제로 의심이 가지만 확증이 없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사례가 꽤 있었다)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1학년 때부터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중요하긴 하지만 문제는 학생들이 그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 입장에서도 지금 당장 시간은 촉박하고 성적이 낮게 나오면 여러 가지 패널티를 앞으로 계속 받게 될텐데 (학점은 쭉 남으니까) LLM을 쓰지 말고 차근차근 실수를 거쳐가면서 스스로 스킬을 기르라는 말이 제대로 다가올 리가 없다. 인센티브 구조를 바꾸는 게 그나마 가장 나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워낙 대형 강의다보니 현장 시험 같은 걸로 대체를 하게 되면 분명 시험 준비에 엄청난 시간이 소모될 것이고 자기는 그 시험 시간에 안 되는 데 다른 시간에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학생들도 분명 많을 것이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이 많고 놀랍게도 일과 학업 시간이 겹치면 학업 시간을 바꾸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요구를 다 들어주려면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과제를 다 온라인이 아닌 실시간으로 바꾸면 이 짓을 세 번이나 해야 한다.
내년이 학부 대형 강의 마지막 수업인데 그냥 1년만 더 이 포맷으로 하고 다음 사람한테 맡기자..라는 생각이 드는 게 현실이다. 아직 반 년 이상 남았으니 정말 마음 먹고 다 뒤집어 볼까..도 싶지만 반 년 동안 해야 할 일도 많다..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 결산 (0) | 2026.01.01 |
|---|---|
| It's more than just statistical significance (0) | 2026.01.01 |
| 학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 | 2026.01.01 |
| 2024년 결산 (0) | 2026.01.01 |
| 24년 2학기 마무리 (1) | 2026.01.01 |